

" 뭐하니? 웃지 않고. "







빙결 앨리스
1. 자신의 주변의 모든 수증기, 또는 액체를 얼릴 수 있다. 즉, 액체나 수증기 상태 혹은 그것을 포함한 대상이라면 물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액체를 얼릴 수 있다. 수증기, 혹은 눈(snow)상태 역시 가능. (ex. 주스, 설탕물, 기름 등)
1_1. 현재 자신의 제어로 의도적으로 얼릴 수 있는 대상은 자신의 반경 50m 이내가 최대 한계이다. 폭주시에는 3층 이내의 중소형 건물 한 채(ex. 방 한 칸당 10조(畳) 크기의 3층 멘션)를 내부부터 외부까지 완전히 얼릴 수 있을 정도.
1_2. 앨리스의 힘이 강해짐에 따라 얼음의 강도 역시 상당히 강해졌다. 폭주 상태가 아닐 때 만들어낸 얼음도 상당한 내구도를 자랑한다. (보석의 경도로 따지면 6~7정도) 다만, 제어를 잃고 폭주했을 경우는 왠만큼의 고온에도 녹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얼음을
만들어낸다.
1_3. 패널티를 제외하고는 대상, 범위, 활용 방식에 크게 제한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자신이 만들어낸 얼음 한정으로 염동력과 같이 손 대지 않고 자유자제로 움직일 수 있다. (ex. 주변의 수증기를 모아 얼음 벽을 만든다. / 얼음 송곳을 만들어 공중에 날린다.)
1_4. 또 한가지 활용법은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는 방법. 혈액 역시 액체인데다 시전자의 신체 일부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혈액을 얼려서 만든 얼음은 내구도가 최상급인 보석과 같은 단단함을 자랑한다고 한다. 단지 출혈로 인한 리스크가 높으며,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의미가 없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자의로 사용해 본 적은 없다.
1_5. 앨리스의 소모 정도는 이물질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물을 기준으로 한다.
즉, 물에 다른 성분이나 이물질이 섞인 액체(주스, 설탕물 등), 점성이 높은 액체, 혹은 수분은 포함하고 있으나 아직 액체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 것들(수증기)이 대상일수록 앨리스 소모 정도가 높다. 그러므로 기름기가 많은 액체, 특히 혈액 등을 얼리는 것은 앨리스 소모가 상당히 크다.
1_6. 얼음 결계를 생성하는것이 가능해졌다. 생성된 결계는 얇고 속이 비쳐보이는 투명 유리막같은 느낌으로, 모양은 자유롭게 생성 가능하지만 대체로 사방이 막힌 사각형 형태로 생성된다. 지면에서 떨어진 상태로 공중에서 생성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대신 커버 가능한 범위가 작고(10m이내) 내구도가 약한 듯. (보석의 경도로 따지만 5~6 정도) 거진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지만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앨리스가 적용되는 최대 반경(50m) 이내에 위치한 특정 장소, 특정 인물, 혹은 일정 범위 내에
모여있는 대상들을 지정하여 그 주변에 결계를 생성하는 것 역시 가능하나 리스크가 있다. 우선 제어 난이도에 따른 패널티가
상당히 크다는 것. 그리고 컨트롤에 실패하면 대상이 파괴되거나 다칠 수 있다. 한층 정교한 제어를 요구하면서도 효과는 크지 않아서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2. 단순히 주변의 수분을 빌려와 대상에서 열을 빼앗는 것으로 빙결시키는 것에 한정된 능력이다.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앨리스가 아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공기중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 혹은 베이스가 되는 특정 액체가 주변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 무용지물이다. 장소나 주변환경, 특정 조건에 크게 구애받는 앨리스.
3. 사람과 동식물이 표적이 될 경우 특히 위험한 앨리스이다. 단순히 주변의 온도를 낮추어 동상을 입히거나 저체온증으로
만들어 목숨을 위험하게 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치명적인 점은 사람을 포함한 동식물의 체내 수분, 그리고
혈액까지 얼려 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단숨에 전신의 수분과 혈액을 얼려 즉사에 이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 정말로 무서운 점은, 대상에게 손 끝 하나 대지 않고 생명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앨리스를 사용해도 전혀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시전자가 이 점을 이용하여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히더라도 확실한 물증이 없음을 이유로 들어 그 죄를 추궁할 수 없다는 것. 본인 발언으로 미루어 보면 실제로도 의도치 않은 피해자가 여럿 있었던
모양이다.
4. 제약이 거의 없고 강력한 앨리스인 만큼 패널티가 큰 편이다.
4_1. 첫 번째 패널티는 발열. 흔히들 알고 있는 액체가 고체가 되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대상의 열을 빼앗아오는 것으로 얼음을
만들기 때문에 빼앗아온 열은 고스란히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체온 상승으로 인한 오한, 코피나 각혈 등의 가벼운 출혈, 호흡 곤란, 두통, 어지럼증 등이 부차적인 패널티.
4_2. 두 번째 패널티는 능력의 적용 대상이 자신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즉, 제어가 불안정할 경우 자신의 체내 수분과 혈액마저
얼려버릴 수 있다는 이야기. 단적인 예로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체액, 땀, 출혈 등이 몸 밖으로 나오자마자 얼음이 되어 떨어지기도
한다.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므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몸에 수많은 제어구를 하고 있다.
4_3. 열을 흡수하는 체질과 주변의 온도를 낮추는 앨리스의 특성이 상시 충돌하기 때문에 체온 변화가 극심하며 이로 인해 1년 365일 감기를 달고 산다. 패널티라기보다는 단순히 능력으로 인한 고질병.
5. 앨리스의 제어를 완벽하게 포기했다. 더 이상 제어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상시발동형에 가까워진 상태지만 어느 정도 제어가 되고 있는 것은 학원 측에서 강제로 착용시킨 제어문신과 제어구 덕분으로, 자신의 의지로는 풀어낼 수 없다.
5_1. 지면에 발이 닿으면 순식간에 바닥에 살얼음이 낀다.(본인 주변 약 50cm정도) 단, 금방 녹아서 사라지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다. 신체가 지면과 가까워질수록 추위와 더불어 상당한 고통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발, 다리 부분이 사람 체온이라곤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차갑다. 하이힐을 신기 시작한것도 지면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바닥에 앉는 것을 기피하며, 기숙사에서는 슬리퍼나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있다. 침대에 누울 때를 제외하고는 절대 신발을 벗지 않는다.
5_2. 앨리스 과다 사용과 제어를 포기한 부작용으로 신체 기능의 70%를 상실했고 현재 진행중. 치료를 담당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마치 장기의 대부분이 그대로 얼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란다.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거니와 보통 사람이라면 병원 신세를 져야 할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멀쩡하게 생활하는 것은 앨리스에 의한 현상이므로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전자에 의해 발생하는 앨리스와 앨리스의 출처이자 앨리스가 향하는 시전자 본인의 신체 내부의 앨리스의 존재는 일종의 모순된 상태에 놓여있고, 그것이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바람에 상쇄반응을 일으킨다는 것, 그렇기에 간당간당한 수준에 걸쳐있는 상태라는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라고.
5_3. 대신 불편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어서 신체 기능을 도와주는 여러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고, 순환계와 소화계에 불편을 호소한다. 밥 대신 영양제를 섭취하거나 식사 시 소화를 도와주는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 이 영향인지 성장은 완전히 멈춘 상태이며, 손톱, 발톱, 체모를 포함한 머리 길이가 자라는 속도가 비정상적일 정도로 느리다. 혈류나 신진대사 역시 마찬가지. 더불어 키에 비해 지나치게 마른 것도 몸무게가 성장 정지 당시를 기점으로 멈추어버렸기 때문.
신체의 자가 수복 기능(ex. 지혈 등)역시 거의 정지된 상태로, 지금의 상태에서는 다치거나 특히 큰 출혈이 생길 경우 상당히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물리적인 충격이나 다치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완력 역시 극도로 약해진 상태이며,
앨리스의 위력은 더 강해졌다. 무언가를 부수거나 파괴하는 것은 대체로 앨리스에 의존한다.
5_4.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생각보다 건강하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도 크게 문제는 없다. 일단 본인은 타인
앞에서 자신의 앨리스를 제어하고 억눌러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상당히 만족하는 듯. 늘 제 앨리스를 제어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던 이전에 비해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이 눈에 띈다.


| 유리 새장 속 얼음 왕자 |
"시끄럽구나. 머리 울리니까 입 좀 닥쳐주련?"
얼음을 사람으로 만들어놓은 것만 같은 인상. 조금의 온기조차 허용하지 않고, 그 존재만으로도 주변을 전부 얼어붙게 만든다. 늘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올라간 웃는 인상에 전에 비해 몰라보게 부드럽고 다정해진 나긋나긋한 말투와 태도지만 어쩐지
이전에 비해 훨씬 차가워보인다. 제 앨리스와 딱 어울리는 느낌으로 자랐다고나 할까? 예전의 정신연령이 또래를 한참 밑돌던 그 아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몰라보게 달라진 그의 모습은 주변 이들을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전에 비해 상당히 어른스럽고 차분해졌다는 인상. 언제나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철저하게 이성과 논리에 따라 행동한다. 사정 봐 주지 않는다는 느낌.
| 가벼운 | 의뭉스러운 | 장난스러운 | 변덕이 심한 | 솔직한 거짓말쟁이 |
"어라, 그런 말을 했던가~? 기억 안 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서 무섭다」, 「마치 빛 한줄기 통하지 않는 불투명한 얼음같은 사람」 그를 접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렇게들 평하곤 한다. 이전에도 종종 장난스러운 모습은 보여왔으나 그 성질이 조금 달라졌다. 요컨대 이전에는 아직 때묻지 않은 어린 소년이 제 서투른 진심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짖궂은 장난을 거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그 소년이 어엿한 청년으로 자라 능숙한 장난으로 제 진심을 숨기고 타인을 능수능란하게 농락한다는 느낌이랄까. 여전히 제 감정을
가감없이 아주 솔직하게 드러내지만 늘 한결같은 웃는 얼굴에 가벼운 말투 덕에 진심인지 거짓인지 판별하기가 어렵다.
예의 그 다정한 말투로 타인을 도발하는 것에 능숙하며, 타인을 상처입히거나 불쾌하게 만드는 발언 역시 서슴치 않는다. 일말의 배려라고는 보이지 않는 모습.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를 정도로 그는 비틀렸다. 그런 자신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고,
그는 늘 말한다. 그것이 진심인지 거짓인지는 모를 일이다.
"어머, 화 났니? 근데 이걸 어쩌나? 사과 할 생각은 없단다. 나쁜 사람이 나쁜 짓을 한 것 뿐인걸. 착한 네가 참으렴?"
| 비밀이 많은 | 선을 긋는 | 자기 방어 | 가시돋힌 |
"응? 아무래도 좋잖니? 그런 것 따위. 어차피 너도 떠날 거면서. 그런 건 신경쓰지 말고, 즐기자구?"
자신을 함부로 침범하는 것을 싫어하는것은 여전했다. 옛 정? 소중함? 온기?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인가. 전부 버렸는데. 이전보다 더 두껍고 단단한 벽을 치고 자신을 고립시키며, 제 허락 없이 제 영역에 발을 들이려는 이들은 가차없이 내치는 그는 여전히 숨기는 것이 많았다. 아니, 더 늘어났나?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면 고집스럽다 싶을 정도로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예의 그 진지함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보기 힘든 가볍고 장난스러운 태도로 어물쩍 넘어가곤 하지만 그 가벼운 말투 속에는 늘 뼈가 있다.
"그러니까 주제 모르고 알려고 들지 말라고 했잖니. 멍청하긴."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알고 있어. 이건 .... [?] 하다는 걸. 나는 .... [?] 것도. 그러니까, 부탁이야. 제발, 나를 .... [?]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쩔 수 없는 아키아카리 아키나시였다. 그래, 그 속에 감추어 둔 본심은....

1. 아키아카리 아키나시 | 秋灯 春夏冬
1-1. 2월7일 생 | Rh-B형 | 왼손잡이 | 탄생화>물망초 / 탄생목>미루나무 / 탄생석>컨곰
1_2. 이름을 읽는 방식이 독특하다. 봄(春), 여름(夏), 가을(秋), 겨울(冬)중, 가을이 없기 때문에(春夏冬) 아키나시(秋無し)라고 읽는다. 후리가나가 없거나 본인이 알려주지 않으면 제대로 못 읽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자신의 이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한 눈치이다. 보통 아키라고 불리기 마련이다.
1_3. 가족관계는 조부와 어머니, 위로 누나가 둘, 아래로 여동생이 둘. 차례대로 하루(春), 나츠(夏), 사쿠라(さくら),
나데시코(なでしこ). 하루, 나츠까지 여자아이였다가 아키가 태어났어야 할 시점에 남자아이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라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고, 진실은 이렇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앨리스가 발현하여 아키가 되었어야 할 제 쌍둥이 형을
죽였다. 때문에 원래 아키(秋) 다음의 후유(冬)가 되었어야 하지만, 하루, 나츠, 후유 중 아키가 없기 때문에, 아키나시(秋無し)가 된 것. 아들을 잃은 슬픔에 빠진 그의 어머니가 친인척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은 이름이라고.
1_4. 차례로 하루와 나츠는 대학생. 사쿠라와 나데시코는 쌍둥이로 고등학교 1학년이다. 아버지는 현재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했다. 다른 가족들과 달리 아버지와는 매우 사이가 좋았던 듯 싶다. 본인 발언으로 미루어보아 사격선수였던 모양이고, 본인 역시 아버지를 따라 총에 흥미를 가지게 된 듯 싶다. 장래희망 따위는 없다고 말하던 그 역시 한 때는 사격선수가 되고
싶어했던 때도 있었다. 앨리스로 태어난 이상 헛된 꿈이었다고, 본인은 말하곤 한다. 늦은 입학으로 다른 아이들에 비해 함께 산 기간이 길지만 가족간의 사이는 별로 좋지 않았는지, 가족 이야기를 달가워하지 않고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예외로, 아버지에 대해서는 딱히 숨기지 않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곤 했지만 최근 들어 입에 담는 빈도가 확연히 줄었다.
이외의 친인척은 꽤 많은 듯 하나 명절이나 반 년에 한번 있는 가족 모임 이외에는 잘 모이지 않는다고 한다.
1_5. 본교에는 삿포로 지부로 옮겨오기 고작 3개월 전에 입학했다. 발견되기 쉬운데다 위험한 앨리스임에도 입학 시기가 현저히 늦은 이유는 불분명하며, 학교 관계자나 선생님 정도에게만 알려져있으나 그마저도 단순히 집안사정이라는 것 정도 외에 정확한 사정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학생의 개인사정이니 함부로 발설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지만, 유력 가문의 자제이기 때문인지 본교 교사들도 유난히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학생과 교사들 사이에서 집안의 입김과 막대한 금액으로 학원 측과 교섭하여 10년 가까이 아이의 입학을 막았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그 소문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원으로 오게 된 것은 자의에 의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인명피해를 동반한 큰 사고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지만, 본인이 언급을 극구 꺼린다.
1_6. 입학 당시부터 위험능력반에 배정되어 있었지만 제어 능력이 엉망인데다 입학하자마자 불량한 수업 태도와 더불어 본의 아니게 각종 사고를 몰고 다니는 바람에 앨리스를 제외한 능력 외적으로도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더블에서 싱글로 강등당한 직후 삿포로 지부로 옮겨왔다. 이외 알려진 것은 본교 입학 전에는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했다는 것 정도. 입학 당시의 학력 수준 역시 또래와 비슷했기에 본래 나이와 같은 3학년으로 편입했다.
1_7. 오드아이는 선천적인 것이 아닌 후천적인 것이며, 회색 눈은 현재 실명 상태이다. 방향감각, 거리감각이 타인에 비해 떨어지는 것 빼고 생활에 크게 지장은 없다.
1_8. 귀족 출신이라는 제 신분을 자각하기라도 한 걸까? 퍽 우아하고 차분한 말투를 구사한다. 특히 '~하렴' '~단다''같이
타인을 자신의 손아랫사람으로 취급하는 말투를 곧잘 쓴다.
1_9. 1인칭은 와타시(私). 타인을 부르는 호칭은 너(君), 혹은 성씨로 칭한다. 별명은 부르던 사람은 성과 별명 중 부르기
쉬운 쪽을 제가 내키는대로 부른다. 연하에게는 '얘', '아가야' 따위로 낮추어 부르기도 한다.
2. 아키아카리 家
2_1. 교토에 본가를 둔 유서깊은 화족(華族)가문. 본가는 격조 높은 일본식 저택으로, 황궁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다.
국가 행사에도 초대받을 만큼 일본 내에서도 대단히 명망 깊은 가문으로, 계급은 후작. 화족인 만큼 본가와 분가를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정재계에 몸담는 구성원이 대부분이다.
2_2. 아키아카리 당(秋灯堂)이라고 하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화과자 체인을 운영한다. 잡지나 신문에도 몇 번 소개된 적이 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가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은 화과자 체인이 유일하다. 다만, 아이의 말로
미루어보아 앨리스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인 듯. 종종 아이가 자신을 괴물이라고 지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집에서 아이를 가리켜 그렇게 불렸던 영향이다.
2_3. 가문의 규모에 비해 화족이라는 것, 그리고 화과자 체인 이외에 가문 내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2_4. 현 당주는 아이의 조부 아키아카리 케이이치. (秋灯 珪一) 아이가 현재로서는 가문을 이을 유일한 적통 후계자이며,
그에 따라 많은 기대를 품고 있는 모양. 아이가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집으로 불러들일 예정이라고 한다.
단, 당주 본인이 노령으로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인지라 이후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
본인은 이러한 기대가 영 부담스러운 모양.
3. ETC
3_1. 고등부 1학년 가을부터 고등부 2학년 여름까지, 반 년 하고도 3개월 가량을 완전히 결석했다. 기숙사에도 머무르지 않았으며, 마치 증발한것처럼 완벽하게 사라졌다. 그 전까지는 모두가 아는 그 아이였다가, 어느 날 홀연히 지금의 모습이 되어 돌아왔다고 한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오는 바람에 놀란 이들이 적지 않은 듯.
그 1년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는 완전한 침묵을 유지한다. 결석한 기간은 시험과 다량의 보충으로 전부 메꾸었다고 한다.
3_2. 복학한 그 날, 제 방에 있는 물건들을 전부 갖다 버렸다. 아끼던 게임기도, 소프트들도, 책도, 옷들도 전부 다. 이제 그의 기숙사에 있는 거라곤 방에 둔 거라곤 기본 가구에 교과서, 옷가지 몇 벌, 인형과 학우들에게 받은 선물을 쑤셔넣은 작은 상자가 전부. 정리할 것도 없어져 편하다고는 하지만...글쎄. 원래의 난잡해서 발디딜 틈 없던 그의 방을 기억하고 있던 이들은 그 살풍경한 방 풍경에 놀랄지도 모르겠다. 방에는 이제 그 누구도 들이지 않는다. 타인이 멋대로 제 공간에 침입하는 것을 굉장히 불쾌하게 여기며, 드물게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다. 바꾸어 말하자면 허가를 받은 이들은 출입이 허용된다. 다만, 그 허가라는게 왠만해선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3_3. 염색은 이제 하지 않는다. 의미가 없단다. 미련을 끊어낸 것 뿐이라고. 앨리스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그는 말하곤 한다
3_4. 스킨쉽은 여전히 허용범위 외. 제어를 포기한 이후로는 이전보다 더 스킨쉽을 꺼린다. 다만, 일부의 예외가 있다. 기준은 제멋대로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어를 하지 않은 상태의 자신에게 저항할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 그 기준에 맞는 이에게는 거리낌없이 접촉하고 적극적으로 스킨쉽을 행한다. 쓰다듬기, 손잡기부터 시작해서 포옹까지 가리지 않는다. 워낙 상대에 따라 극과 극인지라 사람을 가린다는 인상도 주는 듯.
3_5. 수업 태도는 이전과 거의 다를 바 없다. 적당적당. 듣는 둥 마는 둥. 조금 얌전하고 조용해졌을 뿐이다. 다만, 복학 이후로 빠지는 날도 많다. 수업 도중에 당당하게 자리를 뜨거나 멋대로 조퇴를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성적은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_6. 먹는 양이 굉장히 적어졌다. 성인 남성 기준을 밑돈다. 고기보다 소화시키기 쉬운 야채, 딱딱하지 않은 과일류, 음료 등을 조금 더 선호하는 편. 소화 기능의 문제로 먹는 것에 유독 예민해진지라 가리는 음식이 상당히 많다. 특히 딱딱하고 속이 불편해지는 기름기 많은 음식을 꺼린다. 그토록 좋아하던 멸치 역시 먹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3_7. 심한 결벽증이 생겼다. 장갑으로 가린 손은 온통 너무 씻어서 문드러진 흉터로 가득하다.
3_8.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새를 여러 마리 키우기 시작했다. 허가를 받아 사육장에 자신의 새들을 위한 새장을 두고 있다. 개 중 유독 눈에 띄는 개체는 흰 색의 앵무새. 이름은 쿠로(黑). 왜 하얀 앵무새의 이름을 쿠로라고 지었냐고 물으면 그냥, 웃길 거 같아서란다. 관리를 잘 안 하는건지 종종 새가 몇 마리씩 사라지곤 한다. 사라진 새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다. 이유를 물으면 어차피 모두를 사랑할 수는 없으니까, 라는 퍽 담백한 대답이 돌아오곤 한다.
3_9. 취미는 이제 없다. 잠을 자거나,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읽거나, 빈둥거리거나, 사육장에 가서 자신의 새를 돌보거나 하는 정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점도 여전하다. 침대 위에서 거의 모든 걸 해결하는 모양.
3_10. 시력이 다소 떨어지는 바람에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 때에는 안경을 쓴다.
3_11. 특유의 체향에 섞여 시원한 박하향과 때묻지 않은 비누향이 섞여 은은하게 풍겨온다. 어딘지 모르게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퍽 그 답다는 느낌의 체향.
3_12. 마른 체형에 선이 가는 탓에 여장은 여전히 큰 위화감 없이 어울리지만 이제는 그만두었다.
3_13. 머리부터 발 끝까지 하얀색 일색인 모습이 인상적인지라 백설 왕자라는 낯간지러운 별명으로 불릴 때도 있다. "하하, 괜찮지 않아? 내가 왕자님인건 맞으니까~?"
4. LIKE / HATE
"그런 것 따위, 이제 아무래도 좋지 않아?"
- 중요한 것은, 그는 여전히 당신들이 아는 아키아카리 아키나시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