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사 ] 옅게 낀 연기, 또는 안개.

다쳐오지 마.

온태희
성별: 남
나이: 18
키/몸무게: 176/63
생일: 5월 5일
가입 한 동아리: 보건부
소지품: 휴대폰(IPhone 6), 손전등, 구급상자, 백팩(여벌옷, 잠옷), 보온병(안에 녹차), 볼펜이 끼워져 있는 스프링 노트, 손수건
선관: -



외모:
은색 머리카락에 옅은 금갈색 눈동자. 가로동공 때문인지 어쩐지 졸려 보이는 인상이다. 양쪽 귀에 다이아 모양의 검은색 피어싱을 했다. 교복 차림에 한 치수 큰 가디건을 느슨하게 걸친 상태. 신발은 깔끔한 디자인의 편한 운동화를 신고 있다.
성격:
무덤덤해 보이는 겉과는 다르게 세심하게 챙기는 것도 좋아하고, 남을 돕는 일도 그다지 꺼려하지 않는다. 오지랖까지 부리지는 않지만 덤덤하게 배려는 잘해주는 편으로 어느 정도 같이 지내다 보면 아, 착한 애다. 싶을 정도. 그렇지만 다쳐서 찾아오면 구박하며 챙겨준다. 친한 친구가 다쳐서 자기 찾아오는 꼴은 못 보겠다고. 은근히 마음 약한 구석이 있다. 남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한다. 적당히 사교적인 편.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 나가곤 하는데 행동력만큼은 꽤나 좋은 편이다. 때문에 말없이 쏘다니곤 해서 선생님께 개인행동 좀 그만하라는 말도 들어본 적 있다.(여행 전에도 주의를 받았었다. 그렇지만 본인은 한 귀로 흘려들었다..)
은근히 겁이 많은 편으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에 잘 놀란다. 예전 중학교 축제 때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귀신으로 분장한 친구의 갑툭에 진심으로 놀라 소리를 크게 지르며 친구의 얼굴을 강하게 쳐버린 적이 있다. 이 때문에 태희 앞에서 갑툭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뭐든 설렁설렁 넘어가버리는 느낌이 없잖아 있다. 쿨하다기보다는 진지하지 않다는 인상을 받기 쉬워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 남에게 피해를 줬을 경우에는 바로 사과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그냥 흘려듣는다. 때문에 의도치 않게 남의 성질을 긁어버리는 듯.
은근 발끈하는 기질이 있다. 하지만 오래 담아두는 편은 아님. 어느 정도 지나면 본인이 그냥 잊어버리는 모양이다.
특징:
- 보건 선생님과는 학기 초에 약품 정리를 도와드리다가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은 사이로, 보건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나가듯 말씀하신 걸 주워듣고 관심 있는 친구들을 모아 직접 개설했다.
- 부모님이 두 분 다 의사이다. 보건부를 개설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보건 선생님의 말씀 때문이었지만, 부모님 영향 탓인지 전부터 의료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성적이 비슷비슷해서 크게 잘하고 못하는 과목을 구분하긴 어렵지만 굳이 좋아하는 과목을 꼽자면 생물. 단순하게 사탐이 하기 싫다는 것을 이유로 이과를 선택했지만 만족 중이다. 1학년 때 지리에 상당히 고통 받았었다고. 선생님들께는 꽤나 우등생 취급을 받고 있다.
- 뛰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본인 말로는 숨이 차는 게 싫다고. 지구력도 좀 떨어진다. 허약 체질인가 하면 그건 아닌 모양. 체육 시간이 끝나면 널브러진 학생1이 된다. 체육 선생님께 엄살 부리지 말라는 소리를 자주 듣곤 한다.
- 귀가 밝은 편으로 멀리서 들리는 소리도 잘 캐치해낸다. 선천적으로 청음이 뛰어난 편인 듯. 대신 심각한 음치다. 안타깝게도 본인은 아직까지 자각하지 못했다.
- 종종 발을 질질 끌면서 걷곤 한다. 어릴 때부터 생긴 버릇인 듯. 남들이 지적해주면 그 제서야 아, 하고 똑바로 걷는다.
오승아 - 피겨나 육상 때문에 자잘하게 다쳐오는 일이 많은 승아를 자주 맡아서 치료해주고 있다. 밴드마저 비뚤하게 붙이는 승아 덕분에 신경 쓰면서 챙겨주게 되었다고. 종종 보건실에 놀러오는 승아를 반갑게 맞아준다.
윤소야 - 우연히 다친 소야를 목격하게 되었는데 꽤 큰 상처인데도 침 바르고 됐다. 하며 쿨하게 가려하자 기겁하며 붙잡고 잔소리를 늘어놓았었다. 그 뒤로 상처는 제대로 치료하라며 종종 간단한 응급처치를 알려주고 있다. 소야의 냉담한 반응에도 그다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지금은 가끔가다 서로 잔소리하면서 챙겨주는 사이.
예단아 - 보건실에서 자주 마주치는 사이. 보건실에 올 때마다 누워있을 때가 많아서 보건실 침대 지박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름 익숙한 존재라고 생각 중.
이백호 - 상부상조 관계. 백호가 다쳐오면 태희가 치료를, 태희가 수영에 대해 물어본다거나 수영을 할 때는 백호가 도움을 주는 식이다. 체육은 정말 싫어하지만 유일하게 관심 있는 종목이 수영. 물에 떠있는 게 편안하다고. 학기 초에 수영부인 백호에게 수영에 대한 질문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친해졌다.
연온샘 - 자주 다쳐서 찾아오는 온샘이를 치료해주면서 친해졌다. 지금은 자연스레 장난도 주고받는 사이. 혹시라도 또 넘어지진 않을까 옆에서 주시하고 있다.
나지나 - 종종 도서관에서 만나 같이 책을 읽거나 서로에게 추천해주곤 한다. 지나가 평소 추천해주는 책이 다육이 키우기 같은 식물관련서적이라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하나보다.. 하고 화분을 선물해 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식물이 죽었다며 울먹거리면서 찾아 온 지나를 보고 의아해했다. 알고 보니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식물을 잘 키우고 싶어서 책을 찾아 읽었던 것. 상심한 지나를 달래주고 화단에 식물을 심어서 같이 돌보기 시작했다. 이때 일을 계기로 더 친해졌다. 온화한 친구사이.
신비나리 - 건강이 좋지 않은 비나리가 자주 보건실에 오는 걸 보고 막연하게 많이 약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선생님들께 비나리에 대한 이야기를 주워듣고 나서부터는 이것저것 챙겨주고 있다. 말을 자주 걸어주는 비나리에게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 좀 더 신경 쓰고 있는 친구.
비밀:
- 초등학교 1학년 때, 납치를 당해 일주일 동안 감금된 적이 있었다. 돈의 요구를 목적으로 한 납치였지만 불행히도 납치범이 사이코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 경찰에 의해 구출될 때까지 태희는 납치범의 일방적인 '즐거운 놀이'에 놀아났었다.
구출 후 한동안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었다. 다리 외에도 여기저기 부러지거나 다친 곳이 많았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부모님 덕분에 어느 정도 극복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납치범과 다시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 남들과 함께 있을 때는 괜찮지만 폐쇄된 곳에 혼자 오래 있게 되면 발작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숨도 못 쉬는 모양. 한 곳에 오래 있지 못하고 자꾸 쏘다니는 이유도 가만히 있으면 답답하다는 이유. 그때 일을 계기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옆에서 속삭이거나 눈이 가려지는 느낌을 소름 끼치게 싫어함.
-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가끔씩 다리를 질질 끌며 걷는 버릇이 생겼다. 재활치료는 정상적으로 끝냈으며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추억:
사건 후 한동안 자기 주변에 아무도 있지 못하게 했습니다. 특히 낮선 사람에게 무조건 적의를 드러내며 경계심이 엄청났는데, 이를 이해해주며 매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고 오는 심리치료사가 한 분 있었습니다. 나이가 지긋이 든 할아버지로, 특유의 포근함으로 태희를 부드럽게 보듬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태희가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 심리치료에 진전이 보이기 시작했고, 일상생활이 조금이나마 가능하게 됩니다.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성격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 퇴원 후에도 개인적으로 찾아가 친분을 이어나갔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과적으로 심리 및 의료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됩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태희는 아직까지 그 분을 존경하고 그리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