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사 ] 옅게 낀 연기, 또는 안개.

Guten Morgen

이하진(李赮震)
성별: 남
나이: 18
키/몸무게: 176/59
생일: 11월 29일
가입 한 동아리: 축구부
소지품: 가방 [ 여벌옷( 모자, 상의 2벌, 하의 1벌, 학교체육복 1벌), 물통, 샌드위치, 막대사탕, 초코바, 수건 2장, 샤워 용품(매니큐어), 닌텐도 3DS ], 휴대폰(갤럭시 5, 예비용 배터리, 충전기, 이어폰), 지갑
선관:
예단아 – 다문화 교류 센터에서 만난 사이라고들 말합니다. 딱히 물어봐도 별대답 안하고 예단아와 똑같이 '걔한테 물어보지 그러냐.'라고 보며 대답을 회피하기 일수 입니다. 서로에 대해서 물어보면 걔 짜증나, 라는 식의 상대방을 싫어하는 듯 한 대답이 돌아오지만 이상하게 자주 붙어있습니다. 오히려 떨어져있는 것이 드물다고 생각할 정도. 예단아가 성적이 나쁜 이하진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외모:
채도가 낮은 탁한 연붉은색 머리카락에 연녹색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지에서 보면 회색으로도 밝은 곳에서 보면 탁한 연녹색으로 보이는 매우 탁한 연녹색입니다. 전체적으로 딱 ‘외국인’의 이목구비. 날개 뼈에 닿을 긴 머리는 평상시에는 묶고 다닙니다. 언제나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탓에 좋은 인상은 아닙니다. 머리색과 험악해 보이는 인상 때문에 시비 거는 것으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체구는 마르나 의외로 잔 근육은 많이 붙어있습니다. 근육과 살이 잘 붙지 않는 체질로 옷 밑에는 자잘한 상처와 흉터가 많습니다. 양 손에 검정색 매니큐어를 발랐습니다. 겉옷은 한 사이즈 큰 옷으로 손을 밑으로 내리면, 소매가 손등을 완전히 덮을 정도입니다. 모든 옷에 후드, 혹은 비니를 쓰고 다닐 정도로 무언가 얼굴이나, 머리카락 같은 자신의 ‘외국인’적으로 보이는 요소를 자주 가리고 다닙니다. 추위를 생각보다 많이 탑니다. 가을에- 조금 더울수도있는 옷차림인데도 딱좋다고 말할 정도.
성격: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무심해 보이지만 한 꺼풀 벗겨내고 나면 다혈질입니다. 타인이 자신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 것에 신경 쓰진 않고, ‘너는 떠들어라 내 간다’라는 무심한 태도로 일관합니다. 그렇지만 지나가다가 자신의 친구의 험담을 들었거나, 괴롭힘 혹은 소위 ‘삥 뜯는다.’ 와 같은 정당하지 않는 행위를 보면 짜증내면서도 끼어들어 막는 것을 보면 ‘무심’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무심의 대상은 자신의 이야기일지도. 자신이 세심한 성격이 아니라서 상대방에게도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한다가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눈새.) 전반적으로는 솔직하지 못한 남고생의 성격입니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먼저 앞서며, 말보다는 행동이, 본능과 감에 따라 몸을 움직입니다.
인근에서 소문은 ‘다혈질에 툭하면 시비를 걸고 싸움을 일삼는다.’ ‘쓰레기다’ 등으로 퍼져있지만 실제로 친해지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말을 가감 없이 내뱉고 다혈질적인 면은 있지만 본성은 나쁘지 않고 오히려 착한듯합니다. 먼저 나서서 시비 거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걸어온 시비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받아주고(=싸우며), 자신의 소문을 딱히 해명하지 않기 때문에 저런 소문이 퍼진 것이 아닌가 하고 주변 친구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이 확실하고 자신이 선택을 하는 것에 익숙해서인지, 타인에게 휩쓸려 결정을 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감추는 사람을 보면 답답해하며 가만두지를 못하는 편입니다. 특히 타인이 손해를 보는 것에 자신이 손해라도 본 듯 끼어드는 경우가 다반사. 자신의 주변에 있는 -혹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도움을 요청한 - 사람을 쉽사리 내치지 못합니다. 그에 따른 책임감도 강합니다. 한 번 무언가에 영향을 끼친 이상 책임을 지는 곧은 사고방식입니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는 신경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표현이 서툴러, 나름대로의 걱정과 관심을 표현한 것임에도 상대방에게서는 ‘쟤 왜 저래?’라는 반응을 자주 받습니다. 말재주가 전혀 없기 때문에 상대방이 침울해 있으면 주변을 얼쩡거리면서 동물이 먹이라도 물어주듯 매점에서 무언가 계속 사다가 침울한 상대 앞에다가 쌓아둡니다. 뒤에서 계속 지켜보다가 좀 나아진 것 같으면, 그제야 안도하며 지켜보는 것을 그만둡니다.
한국에 들어와서는 작은 호의를 받은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일까,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주변사람들에게 처음엔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정말 그것이 순수한 ‘호의’라는 것을 알게 되면 주변을 알짱거리나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구석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호의에 비롯된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툽니다. 정확하게는 자신이 호의로 다가가도 상대방이 호의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닐 것인가, 상대방에게 내 감정이 폐가 될 것인가 아닌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에 비롯한 표현의 서툼입니다. 그 호의는 보통 먹을 것을 주는 것으로 표현 됩니다. 모든 감정의 표현 -> 먹을 것을 사다 준다.
여학생과는 낯을 가리는 듯, 조금 쭈볏쭈뼛한, -굳은- 모습을 보입니다.
친해지기 전에는 다가가기 어렵다, 라는 평이 대다수지만 친해지고 나면 호구 같다. 라는 평이 대다수. 친구들이 부탁하는 것은 허, 하면서 어이 없어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도 들어주는 경우가 대다수일정도로 (반)친구들에겐 말랑말랑합니다. 의외로 단체 행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합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겉은 무심해보여도 속은 따뜻한 친구 정도.무
특징:
혼혈아입니다. 부친은 한국인 모친은 독일인으로 지금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상당히 유명한 고고학자로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유적 발굴 및 탐사를 중점으로 활동했습니다. 주로 해외에서 활동했으나, 5년 전 급작스럽게 한국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2년 정도 한국에 머물렀다가 다시 유적 발굴로 인해 해외를 누비는 모양으로 거의 반 자취생입니다. 두 달에 한 번 꼴로 아버지가 집에 들릅니다.
13세 전은 외국에서 거주하다가 13세 때부터 한국에 들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 온 지 4년째로 한국어는 일상회화를 제외한 문자행위는 서툽니다. 어릴 때부터 정착하지 않고 여러 나라를 다닌 탓인지 ‘일상회화’ 수준이라면 어떤 언어든 무리 없이 해냅니다. 가장 유창하게 하는 것은 라틴어, 독어, 한국어라고. 어릴 적의 습관 때문인지 교과서나, 혹은 다른 것에 이름을 쓸 때만은 영어로, 이름을 쓰는 습관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거주할 때의 이름은 하인츠(Heinz).말투가 그 나이의 남학생의 말투로 조금 거칩니다. 감정의 변화가 커졌을 때는 문법이 파괴된 표현을 구사합니다. 과목별 성적은 수학과 영어를 제외한 성적은 20점 ~ 30점 사이.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데도 불구하고 점수대가 그런 것을 보면 언어와 역사를 제외한 머리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은 아닌 듯 합니다.
중학교에 입학 했을 당시, 눈에 띄는 외모에 소위 말하는 노는 여학생이 말을 걸어오고 친근한 척 팔을 잡았다가 더러운 것이라도 묻은 듯 쳐낸 이후로 노는 아이들의 시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노는 아이들이 머리를 툭툭 건들거나 시비를 거는 것을 침묵과 폭력으로 대응하는 행동에 더불어 일반 학생들도 하진을 꺼리기 시작했고 학교에서 고립되었습니다. 뒤에서 수근 거리는 아이들 덕분에 나쁜 소문도 많이 돌았습니다.
이러한 소문 때문에 기피 중학교 때 까지는 기피의 대상이었으나, 고등학교는 사촌들과 같은 학교에 들어가고, 사촌들이 하진을 챙겨주고 같이 어울리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소문처럼 나쁜 애는 아닌가봐? 하며 점차 다가오기 시작했고, 고1 후반이 되어서는 완전히 반에 융화 되었습니다.호의보다는 적의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타인이 호의를 가지고 다가오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1학년 때는 마음 편한 사촌들이 있는 방송부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2학년에 들어서는 학교에 융화되어 사촌들 말고도 친구들이 생긴 지금에서는 높은 신체 능력을 살려 1부서를 축구부로 바꾸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운동 부서에서도 탐낼 정도로 전반적인 신체 능력이 우수해서에 더해 공부에 쏟을 체력을 축구에다가 쏟아 축구부내에선 알아주는 실력. 다만 악력만큼은 약한데, 가끔 음료도 못 따서 끙끙 대다가 바닥에 던져 버릴 정도로 악력이 약합니다.(악력(쥐는힘)이 약하다라는거지 팔의 근력이 약하다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운동을 하는 만큼 먹는 양도 많습니다. 무언가 입안에 꾸준하게 넣고있는데 당이 부족하다며 입에 사탕을 물고 있는 경우가 잦습니다.게임을 좋아하는데 대전 게임보다는 노가다 게임이 성향에 더 맞는 듯. 가장 심취해 있는 게임은 ‘포켓x스터’로 종족값, 성격값까지 모두 꿰고 있는 폐인. 친구들이 곁에 없으면 닌텐도를 꺼내서 게임하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또 한국 어휘 공부를 위해 드라마를 시청했던 것이 진짜 취미가 되어버려서, 드라마 시청이 취미입니다. 요즘 가장 심취해 있는 드라마는 ‘별x서 온 그x’라는 드라마.
운이 좋지 않습니다. 정말로, 세세하게 운이 좋지 않은데 청소당번을 뽑으면 100에 100은 걸리는 편이고, 복불복에서도 항상 꽝, 책을 사면 파본인 경우가 대다수일 정도로 운이 좋지 않습니다. 본인은 이제 그러려니 하고 수긍하는 단계.
홍노을 - 이유는 없지만 이하진쪽에서 쭈뼛대며 피해다닌다. 싫어하는건 아니고 오히려 신경쓰는 듯 하지만.. 둘이서 같이 있게 되는 경우를 피한다.
신비나리 - 부반장으로 부른다. 신비나리가 부반장아니라니까, 하고 말해도 왜? 너 반장이랑 붙어다니잖아? 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몸이 약해 자주 학교에 나오지못하는 신비나리가 좀 신경쓰이는듯 학교에 나오는 날이면 종종 주시하거나 남몰래 신경쓰기도한다.
오 솔 - 1학년 때 같은 방송부라 친해진 사이로, 같은 반이 아니었던 당시에도 서로의 집에 놀러다니며 같이 드라마를 보거나 솔이 적응하지 못하는 하진을 이것 저것(Ex:모르는 단어를 알려준다라던가, 한국 문화에 대해 알려준다라던가)을 챙겨 주는 사이입니다. 타인에게 친하다 아니다를 잘 말하지 않는 하진이 솔에 관해서는 '좀 친해'라고 말할 정도의 사이로 다른 애들에 비해 솔을 편하게 생각합니다. 하진의 한국에 대한 잘못된 상식은 대부분 솔에게서 비롯된것입니다. 가끔 대화하다가 자신의 상식이 잘못된걸 알면 대화하던 것을 멈추고 '오솔 이자식!!'하면서 솔에게로 달려나가 화내는 모습을 종종 볼수 있습니다.
김도언 - 반을 이끌어 나가는게 힘들어보이는지 점심시간때마다 먹을것을 도언의 책상위에 올려둡니다. 반장, 힘들겠다고 생각하는지 뒤에서 신경쓰는 모양.
이백호 - 같은 축구부임에도 사이가 정말로 좋지않다. 정이 있냐 없냐라고 물으면 있다고 대답하겠지만, 그건 미운정이라는 대답. 패도 내가 팬다라는 느낌으로 처음 학기초부터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진이 축구부 활동에 열중하라고 했던 아무 의미없던 말을 계기로,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지기시작했고 주변의 소문에 악감정까지 합쳐서 서로를 불량배라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로 악감정에 합쳐서 부활동내에서 서로에게 정말 지기 싫어한다. 악담하는 말은 거의 일상일 정도로 안좋은 사이에도 불구하고 부활동내에서의 호흡은 잘 맞는데, 서로가 선발인 경우에는 자기가 안한다고 쟤랑 같이 뛰기싫다고 고집을 부려 호흡을 맞추는 경우는 중요한 시합을 제외하곤 보기가 드물다.
오승아 - 독일어를 가르쳐주는 사이이다. 독일어를 가르쳐주는 조건으로 1m 접근 금지령을 내렸는데 자꾸 까먹는듯 다가오는 승아때문에 가끔 골머리 썩는듯. 승아쪽은 통크게 빵을10개씩 사주네?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하진이 승아에게 대하는게 까칠하게 구는부분이 미안해서 사주는 것이다. 여자애들 중에서는 그나마 말을 통하고 지내는 듯하다.
윤소야 - 하진이 2-D반 내 여자애들 중에서 가장 편안하게 대하는 친구로, 학교내에서 하진이 먼저 말 거는 몇 안 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첫 만남은 중학교때 아버지를 따라 소야네 골동품점에 가게 된 것이 계기로, 그때부터 꾸준히 교류가 있어왔다.(하진이 골동품점에 자주 갔으므로) 진로가 같아 통하는 부분도 많고, 처음 만났을 당시 까칠했던 자신에게 계속해서 말 걸어준 소야에게 남다른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모양. 진로가 같아 서로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는데 소야의 정보를 하진이 빈대처럼 붙어 먹고 있는것같기도하다. 지금까지 계속 다른반이었다가 올해는 소야와 같은 반이되어 묘하게 들떴었다. 가끔 '윤쏘!' 라고 부른다.
비밀:
하진의 아버지는 훌륭한 학자였다. 학자 ‘학자’이기만 했다. 부친이 인간으로서의 부족 때문에 학자이기‘만’한 것 보다는 그의 아버지는 보통 사람이 가지는 가정에서 오는 안락함과 행복보다는 자신의 ‘지식욕’을 채우는 것에서 행복을 추구했기에 그는 훌륭한‘학자’였다. 하진의 어머니는 정신분열증 환자로 사례 관리를 통해 대학 고고학 조교를 겸임하고 있던 여성이었다. 그녀가 발표한 논문은 부친의 흥미를 이끌었고, 그들은 자연스레 결혼까지 가게 된다.
그렇지만 단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그의 부친은 좋은 ‘학자’였지 좋은 ‘남편’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좋은 학자였던 부친이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점은 전반적인 아내의 양보 덕분이었다. 같은 고고학자로서 남편을 존경하기도 했던 아내는 조교 직을 포기하고 하진을 데리고 남편을 따라 전 세계를 누볐고, 아내의 이러한 양보로 남편은 자식의 ‘지식’에 열중할 수 있었다. ‘고고학’과 관련된 사항이 아니라면 그는 좋은 사람이었고, 아내는 아주 미미한 정신분열증이 있는 것 외에는 상냥하고 착한 사람이기에 그들은 행복했다. 문제가 생긴 것은 이하진이 학교에 입학하여 예전처럼 남편을 따라 ‘이동’이 불가능하고 ‘정착’해야만 하는 시점이 왔을 때였다.
이하진의 학교 문제로 인해 최소한 모친과 하진은 한 자리에 거주해야 했었다. 그래서 부친에게 모친은 가족 모두가 한 곳에 ‘같이’ 정착하는 것을 요구했고, 부친은 그것을 거절했다. 그 뒤 모친은 의부증이라고 할 정도로 부친이 유적 탐사를 떠나는 장기간의 체류를 하는 상황을 과도하게 의심하기 시작했고(대부분 왜 가정이 있는데 당신은 오랜 기간 동안 자리를 비우는 것인가에 대한,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 모친이 가정을 이루는 요소로서 부친에게 요구했던 ‘정착’은 부친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탐구심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불과했다. 3년 동안 이어진 모친의 ‘정착’ 요구와 의심에, 부친은 지쳐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탐사’를 중점으로 해 ‘정착’하지 않는 부친에게보다는 한 곳에 정착해있는 모친에게 양육권을 넘겨지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사건은 이혼 한 뒤, 벌어졌다. 이혼 판결 동안 몸이 좋지 않았던 모친은 병원에가 검사를 받았고, 검사결과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모친은 자식을 위해 항 정신성약을 복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모친은 한번 하진을 임신 했을 때, 하진을 위해 항 정신성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상태가 괜찮았기에 그 당시의 ‘괜찮음’을 근거삼아 결정내린 것이었다. 다만 하진을 임신 했을 때와 차이점은 그 당시에는 하진의 아버지가 있어 그녀의 정신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었다는 점이고 지금은 부친이 곁에 없는 점이었다.
모친은 조금씩, 비정상적으로 하진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혹은 놀다 집에 들어온 하진에게 소리 지르며 어디에 있었냐고 말하는 일이 점점 빈번해졌고 가끔은 폭력마저 휘둘렀다. 모친은 매우 불안해했다. 부친과 마찬가지로 하진마저 떠나게 될까봐, 두려워했고 무서워했다. 그리고 그 불안함은 하진에게 폭력으로 표출되어졌다. 그리고 약을 복용하지 않은지 5개월 째, 모친은 하진을 학교에도 가지 못하도록 감금하기에 까지 이른다.
결론적으로 하진은 부친이 탐사를 끝내고 자신을 만나러 올 때까지 감금되어있었다. 부친이 만나러 왔을 당시 하진은 상당히 말도 못하게 끔찍한 상황이었고, 하진은 구출되자마자 응급실로 실려 갔다. 후 면담 당시에 모친은 하진의 상태에 대고 ‘도망가려고해서…’와 더불어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도 ‘도망가면…’라고 비현실적이게 평온한 얼굴로 대답했었다고 한다. (정신분열증이 그렇듯 모친은 자신의 행동이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자신이 이상한 것을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모친은 지금 영국에 있는 정신병원에 감금치료 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모친 쪽에서는 하진에게 편지와 메일 등의 연락을 시도 하고 있지만 하진은 두려움에 그 연락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상태이다.)
정확하게 감금 되어 있던 시간은 2개월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그 사건은 하진의 인생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하진은 감금 뒤로 심한 여성공포증이 생겨났는데 감금되어있을 당시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입원해 있을 당시, 하진은 전반적인 여성을 두려워할 뿐 아니라 붉은색 머리의 40대 초반의 여성만 보면 거의 패닉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으며, 자신의 모친과 닮은 점이 많은 거울에 반사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겁에 질릴 정도였다. 이 때문에 아버지는 하진의 상처가 낫자마자 ‘붉은색’이 ‘없는’ 한국으로 급하게 집을 정리하고 들어왔다. ( 한국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붉은 머리가 없는 탓도 있지만, 형에게 자신의 아들을 보살펴 달라고 부탁하려고 들어온 감이 크다. 다시 유적 탐사로 떠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외향의 태반적인 이유는 과거의 감금에서 빗어졌는데, 검은색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 또한 손톱 밑에 흉터가 있는데 그것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손톱 밑의 흉터 외에도 손등에 희미하게 흉터가 있다. 흉터는 가까이서 보면 보일 정도로 손의 악력이 약한 것도, 감금 당시의 여러 일이 있었기 때문. 소매로 손등을 가리고 있거나 손을 주머니에 꼽고 있는 삐딱한 태도는 흉터를 가리기 위함.(*그림 참조) 손등과 손바닥 등에 있는 큰 흉터 들은 수술로 흉터를 가렸지만 손톱 안에 있는 흉터는 지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모친의 외형이 ‘붉은색의 숏 컷’이었다.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긴 머리로 있는 것은 ‘어머니(여성)’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서 담당의가 내놓은 치료 방법 때문이다. ( 여담으로 모친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치료방법의 3단계 중 2단계. 1단계는 모친과 닮은 자신의 얼굴을 극복하는 것, 2단계는 ‘붉은색’에 대한 공포를 극복, 최종적으로 마지막은 긴 머리를 자르는 거라고 한다. )
아직까지 정신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금에 들어서 여성 공포증은 거의 극복된 상태이다. 물론 아직까지 어머니와 닮은, 붉은색 짧은 머리의 여성을 보면 패닉상태는 오지만 그 외의 여성에는 어느 정도 극복한 모양. ( 여담으로 중학교 때 노는 여자 애들에게 과민한 반응을 한 것은 그 공포증 때문이라고. 다른 여자애들과 달리 손을 쳐낸 여학생이 짧은 머리라, 어머니와 순간적으로 겹쳐 봤기 때문이다. 13세 때 한국에 들어왔지만 1년 동안 학교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정신과 치료 때문으로, 14세 때 어느 정도 호전이 되어 학교에 나갔지만 접촉에 대해선 극복이 덜 된 상태라서 그런 반응이었다. ) 다만 완전하게 치료된것이아니라서 심리적 상태에따라 호전되기도,되기도한다.
외국인 적 요소를 가리기 보단, 자신의 붉은색 머리를 공포랑 별개로 어머니와 닮은 자신의 외모나 머리색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듯. 후드를 쓰거나 비니를 쓰는 등의 얼굴을 가리는 행동을 많이 합니다.
본인은 모르고 있지만 담당의가 말하기를 이하진 본인이 걸려오는 시비를 넘기지 않고, 폭력으로 대응한 것은 ‘자신이 납치 감금을 당했던 12세의 무력한 자신’이 다른 존재임을 증명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포가 극복되면 자연스럽게 시비에 대한 대응이 폭력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과거사에 암울한 것에 비해 정신 자체는 모난 곳 없이 바릅니다.
여담으로 하진이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을 처음에 날선 눈으로 보는 것은-어머니 때문이고, 자신의 호의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것에 남에게 폐가 될까를, 오랜 고민을 거치는 것은 어머니의 ‘호의’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감금 사건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호의적’인 감정이라도 상대방에게 받아들이기엔 ‘폐’가 될 수 있음을 본인은 끔찍할 정도로 겪어 알기 때문에, 그리고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자신도 어머니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될까봐서 입니다. 심적으로는 중학교 때가 ‘적의’를 가지고 오는 대상이 즐비했던 만큼,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서 편했다고. 그렇다고 중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 답은 외롭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외로움을 잘 타지만 호의를 가지고 다가오는 상대에게 항상 마음 한 켠을 긴장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한 모양.
추억:
어머니에 의해 감금당하고 있을 적이었다. 말이 감금이었지, 바깥을 출입하는 것 이외에는 –어머니의 간헐적인 폭력과 히스테리를 감당하는 것 외에는, 심지어 그 폭력조차 신체조건 덕에 감당할 만하다고 생각되어졌었다- 집안에서의 행동 제한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었다. 바깥에 나가려고 하지 않으면 어머니는 괜찮은 안정을 보였고 하진도 어머니의 임신 사실을 알았기에 자신이 감내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답답한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서, 창문으로 하늘을 쳐다보는 일이 잦았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은 나비였다. 조금 싸늘한 봄에 걸맞지 않는 작은 나비. 하진은 자기도 모르게 창문너머로 손을 뻗었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창문 틀 너머로 손을 내밀다-, 균형이 무너져 앞으로 넘어질 뻔한다. 이하진의 방의 2층. 떨어지면 크게 다칠 것은 자명한 일이었고 하진은 곧 땅에 부딪혀 다가올 충격에 대비해 눈을 감았다. 그런데, 떨어지지않았다.
간식을 주기위해 올라오던 모친이 떨어지려는 하진을 잡았던 것. 모친은 창문 틀에서 겨우 하진을 끌어다 방으로 끌어다 놓고 울며 하진을 끌어안았다. 그래, 여기까지였었다면 이것은 좋은 추억이었을 것이다. 모친은 하진을 끌어안고는 울다가, 문뜩 생각 난 듯 중얼거렸다.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 실수에 의해서도 널 잃을 수가 있겠구나,’ ‘싫어..’
그뒤 하진에게 일어난 일은, 정신분열로 망가진 어머니가 어딘가에 자신을 고정시키기 위해 날붙이를 들고 왔다. - 하진은 울었고, 머리가 하얗게 될 정도로 아팠으며 자신의 손을 꿰뚫고 바닥에 박혀있는 그것은 하진이 정말 그 방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통에 질려, 울지도 못하는 자신을 끌어안고 어머니는 고장 난 태엽기계처럼 ‘사랑해, 아들’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그 사랑해라는 중얼거림은 아직까지도 귓가에 울리는것 처럼 .. - 어제와 같이, 기억이 생생하다.
비밀선관:
예단아 – 서로 처음 마주보게 된 것은 ‘다문화교류센터’ 옆에 위치한 정신병원에서였습니다.
서로의 비밀을 정신과에서 알게 돼서, 서로의 부분을 도와주는 사이로 예단아는 하진이 여성공포증’이 있다 정도만 아는 정도지만 하진은 예단아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예단아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 알고있습니다. 누군가 알려줬다라기보단 예단아가 기면증이 있음을알고, 예단아의 옆에 있으면서 지켜본 행동과 성격 등에서 자연스레 깨달은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평가가 박한 대도 붙어 다니는 것은, 서로의 필요에 의한 것으로 (둘다 가지고 있는 정신병력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수있는 부류의 것이므로, 극도로 불안해졌을때 여자애들과의 접촉을 예단아가 막아준다라던가, 진정시켜준다라는 식으로. ) 예단아 쪽에서는 하진을 자신의 약점을 들키게 되었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사정을 알게된 하진이 어디 한군데 단아를 '환경이 불우한놈', 불쌍한 -동정을 스쳐가듯 했던 것을 편린으로 엿보게 되어서 일지도 모릅니다. 하진은 완벽한 ‘적의’를 가진 예단아 쪽이 심리적으로 편한 모양으로 상당히 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하진의 과거사 때문에 '호의'에 대해서는 불안한 감정이 있는데 예단아는 '적의'를 가지고도 자신의 옆을 이유없이 떠나지 않을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진쪽에서는 믿을순 없지만 의지는 할수있는 놈이라는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