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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다, 아멘.

주지수

 

성별: 남

 

나이: 18

 

키/몸무게: 179/72

 

생일: 10월 29일

 

가입 한 동아리: 학생회

 

소지품: 가방(스마트폰, 스마트폰 충전기, 성경책, 지갑, 세면도구, 은색 십자가 체인 목걸이)

 

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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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거친 느낌의 군청색 커트머리. 제법 덥수룩하기 때문에 조금은 답답해 보이기도 한다.제멋대로 뻗쳐있는 모양새지만, 놀랍게도 저게 관리를 한 것인듯. 쭉 뻗어진 눈매에, 푸른 끼가 서린 눈동자. 일자 눈썹까지 더해져 무심한 인상을 주기에 제격이다.여행에서마저도 교복은 언제나 단정히, 신발은 그런 단정한 교복에 어울리는 검은 색 단화를 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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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진지한 머저리.

겉으로만 봐선 제법 차갑고 이성적인 상식인 축에 속하지만, 막상 대화를 나누어보면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꽤 이상한 사람이다.

기본 상식이 부족한 편은 아니지만 허당 기질이 있어 이따금씩 주제를 완전히 헛짚거나, 영문을 모르겠는 소리를 해대곤 한다. 그래서인지 쟤는 입만 다물면 정상인인데... 하는 탄식을 꽤 많이 듣는 편.

 

감정적으로 미숙하다. 사람을 할 때 언제나 무표정으로 일관하는데, 때문에 냉소적인 사람으로 오해를 종종 사기도 함. 그러나 애초에 그닥 성격 좋은 사람은 아닐 뿐더러,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폼생폼사.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 평소에 티를 내고 다니진 않지만 꽤 심한 정도의 도끼병 환자.때문에 말을 할 때 종종 무리해서 멋있어보이는 어구를 가져다 붙이곤 하는데, 남들이 보기엔 그냥 이상한 애. 특히 신을 섬기는 자신의 모습이 진심으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중. 착각은 자유이다.

 

철 없고 부족함이 많은 성격이지만, 책임감 하나는 칭찬해줄만 하다. 이 책임감 하나로 학생회에 어렵사리 발을 붙이고 있는 듯.

 

 

:

-독실한 기독교 신자.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한 번도 빼먹지 않고 꾸준히 교회에 다녔으며, 언제나 옆구리에 성경책을 끼고 다니고 일상 생활에서도 성격 구절을 읊거나 틈이 날 때마다 기도를 드리는 등 신앙 생활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해 조금 특이한 사람으로 비춰지곤 한다. 항상 품에 지니고 다니는 은색 십자가 목걸이는 제법 소중해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별명은 주지스님. '주지수'라는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것을 착안해 어릴 때부터 꾸준히 불려오던 별명이다.기독교인답게 그 별명은 당연히 마음에 들지 않아하며, 별명으로 부르면 화낸다.

 

-성적은 그냥저냥 중위권. 한창 성적에 민감할 시기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은 잘났기 때문에(착각) 고삼이 되어서도 어떻게든 될 거라는 근자감 때문인듯.

 

-섬세한 작업에 한해서는 안타까울 정도로 인연이 없다. 한마디로 손재주 꽝. 가사 일이나 공예 등은 말할 것도 없으며, 기계마저 손대는 것마다 곧잘 망가지곤 한다.

 

-학생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술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는다.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혐오하는 수준.

오솔 - 다니던 교회의 부속 고아원에서 시간 날 때마다 종종 봉사를 하곤 했는데, 이 때 솔이를 만났다.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었음에도 반이 멀어 이때가 첫만남. 봉사를 할 때만 종종 만나다가, 올해 같은 반이 되었다.

 

오승아 - 쇼핑메이트! 둘 다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아 종종 함께 아이쇼핑을 하곤 한다. 그 외에도 승아가 피겨 대회에서 입을 옷을 종종 골라주곤 하는데, 보는 눈은 좋은 편이라 나름대로 성공적. 승아의 대회를 자주 보러가고, 대회가 끝나면 수고했다며 맛있는 것을 사주거나 함께 신나게 놀러다닌다.

비밀:

- 재혼가정. 암투병중이던 어머니가 열 네살 때 돌아가셨기 때문에, 아버지는 일년 후 다른 여자와 재혼하셨다.

일년이 지나도록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조금도 지워지지 않았기에 아버지의 재혼이 그리 달갑지는 않았으나, 아버지만 행복하다면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아버지와 새엄마는 잘 지내는 듯 싶었으나, 문제를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둘은 밤이면 밤마다 술집에서 노닥이며 흥청망청 돈과 시간을 허비하고, 아이는 방치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주지수는 신의 존재를 그다지 믿지 않았다. 크리스천인 어머니를 따라 어릴 때부터 교회엔 나갔지만, 마지못해 억지로 다녔던것 뿐. 

그러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가정이 망가지고부터 신을 믿기 시작했다. 그의 신앙심은 성스러움, 순종보다는 절박함과 애절함. 어딘가 의지할 곳이 필요했던 것이다. 

늘 소중히 지니고 다니는 은색 십자가는 어머니의 유품이다. 

 

 

추억: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 밤, 나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은 채로 찬송가를 불렀다. 생전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시던 찬송가였다. 흐릿해져가는 당신의 의식 속에서, 나는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목멘 소리로 노래했다. 아들의 찬송가를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행복한 미소를 띠운 채 마지막 여행을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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