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사 ] 옅게 낀 연기, 또는 안개.

끝나고 놀러갈 사람~?

홍노을
성별: 여
나이: 18
키/몸무게: 170/마른편
생일: 10월 24일
가입 한 동아리: 1부서: 육상부 / 2부서: 심령현상연구부
소지품: 백 팩(여벌 옷, 세면도구, 수건 한 장, 충전기), 아이폰6 +, 안약, 과자 몇 봉지, 발목 보호대, 반창고
선관: -



외모:
붉은 머리와 녹안은 천연이다. 귀걸이를 하고 있으나 학교에서는 이렇게 눈에 띄는 것을 하지는 않는다. 수학여행이라고 꽤나 꾸미고 온 듯. 군살이 없어 보이기에는 마르고 호리호리해 보이나 꽤나 튼튼한 몸이다. 가슴이 없다.
성격:
밝고 활달하며 외향적이다. 교실보다는 복도에, 복도보다는 운동장에 나가있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들끼리 장난도 서슴없이 치며 거친 장난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모습에 여학생보다는 남학생과 더 잘 어울려 노는 것 같기도 하다.
풍부한 표정에 감정 표현에 솔직한 편이다. 다만 눈물이 없어 잘 울지 않는다. 화를 내는 것보다 웃어넘기는 것이 많은 둥그런 성격이다. 노는 것을 좋아하고 시원시원한 성격덕분인지 반의 분위기를 이끄는 무리에 항상 끼어있다. 불량학생들과는 두루두루 어울리곤 하지만 아직까지 삐딱선 타지 않고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
겁이 많다. 항상 쎈 척한다고 안 무섭다고 말은 하지만 무서운 게 많다. 특히 호러 영화는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자기는 귀신이 무서운 게 아니라 깜짝 놀라게 하는 갑툭 요소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매년 담력 시험에 의기양양해서 참여하지만 목이 쉬어서 나오곤 한다. 깜짝 놀라면 소리 지르고 욕하고 때리고 난리난다. 목소리도 커서 오히려 본인 때문에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특징:
친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어렸을 적 부모님과 도시에서 살고 있었으나 어린 시절 할머니 댁으로 와 단 둘이 살게 되었다. 부모님 모두 살아계시지만 이곳으로 와 살기시작한 뒤로 단 한 번도 찾아온 적이 없었다. 사촌들은 명절에나 가끔 놀러오는 편이다.
주 종목은 단거리 달리기이나 곁들여서 장거리 달리기도 같이 하고 있다. 성적이 육상부 내에서 우수한 편이라 언제나 출전 선수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다. 단거리 달리기 성적은 언제나 톱에 든다. 수상 경력도 많다. 하지만 마라톤을 할 만큼의 지구력은 없어서 마라톤은 거의 출전하지 않는 편이다.심령연구부는 정말 놀기 위해 들었다.
심령연구부의 활동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참여하는 편이고 주로 육상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구까지는 잘 참여하지 않지만 담력시험은 좋다고 열심히 참여한다. 하지만 겁이 많아서 담력시험만 했다하면 목이 쉬어서 나오고는 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다. 키가 크고 호리한 편이라 용돈벌이 삼아 가끔 인터넷 쇼핑몰 모델 일을 한다. 촬영을 가면 이것저것 챙겨주는 패션 아이템들이 많아 이 일을 상당히 좋아한다. 하지만 촬영을 할 때마다 멀리까지 나가야하기 때문에 모델 일을 하는 것은 한 달에 한번이다.
운동이나 모델일이다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와는 멀어져 성적이 좋지 않다. 본인도 공부에는 뜻이 없다. 다만 잔꾀가 많아 땡땡이나 여기저기 빠져나가는 것을 곧 잘 하는 편이다. 또 운이 좋아 잔꾀가 잘 먹혀들어갈 때가 많다.
백하라 - 백하라가 사진을 찍는 것을 알고 먼저 사진의 모델이 되어주겠다고 했다. 반은 어거지로 제안했지만 끝내 거절하는 모습을 보고 오기가 생겨 끝끝내 허락을 받았다. 백하라가 인물 사진에 익숙하지 않은 것을 알기에 솔직한 조언도 해주고 자신의 사진도 모니터링 하고 꽤나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연온샘 - 같은 육상부 친구. 두 사람 다 주종목인 400m 달리기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서로 시간도 재주고 연습도 같이 했는데 최근 온샘이 학생회가 바빠 훈련에 잘 나오지 않아 적적하다.
예단아 - 올 해 심연부 담력 시험에 같이 임했었다. 담력 시험 내내 옆에서 소리지르고 때리고 난리를 쳐 단아가 몸살을 앓았었다. 그 후로 한동안 너무 미안해서 주변을 빙빙 돌았다.
이하진 - 이하진이 원래 살가운 성격은 아닌 것을 지켜본 결과 알고있지만 자신한테는 유독 더 까칠할 것 같아 예전에 뭐 잘못한게 있나 신경쓰고있다.
임혁 - 같은 육상부 친구. 연습도 같이 하고 지내다 보니 친해졌다. 혁이가 자신과 잘 지내는건 그냥 본인이 잘 치대고 다녀서 그런가 보다하고 생각하고 있다.
주바다 - 같은 육상부 친구. 장거리 달리기에서는 바다가, 단거리 달리기에서는 노을이 기록이 좋다. 서로 주 종목이 다르기 때문에 경쟁이랄 것도 없으나 경쟁하다시피 달리고 있다. 마라톤에서 현저히 뒤떨어지면 침통해하고 단거리에서 이겼다고 좋아하는데 이미 서로가 진지한 경쟁보다는 장난인 것 같다.
윤소야 - 할머니의 친구이자 패션친구. 노을이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소야는 친구였다. 할머니 덕분에 소야와 처음 만났다. 할머니와 있을 때 소야가 할머니에게 말을 걸거나, 집에서 할머니와 놀고있는 소야를 마주치는 등 간간히 만나고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소야가 패션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자신이 쇼핑몰 일을 하고 받아온 아이템을 공유하는 등 패션 얘기를 하면서 점점 친해졌다.
유미소 - 같은 심령현상 연구부 친구. 볼 때마다 놀래키려고 장난을 거는데 이제 익숙해져서 그렇게 잘 놀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멍때리다가 당하면 많이 놀라서 그 때마다 때리고 욕한다.
흰태이 - 학기 초 짝꿍이었다. 둘 다 번호가 늦어 뒷자리에서 책상에 책 쌓아놓고 가위바위보로 딱밤내기를 한다거나, 수업시간에 간식 몰래 먹는 등 장난치면서 친해졌다. 장난치다가 걸려서 같이 혼나기도 했다. 나중에 자리를 바꾸면서 짝은 갈렸지만 쉬는 시간에 간식을 먹으면 꼭 한두개씩 챙겨주곤 한다.
비밀:
* 벽장 속의 아이
어린 시절 새 아빠에게 학대를 받았다. 새 아빠는 아내의 자식을 인정하지 않았고, 아내에게 나와 살고 싶다면 내 집에서 저 아이가 눈에 띄지 않게 하라는 등의 협박을 했다. 엄마는 의지가 약한 사람이었고, 전 남편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 상황에서 자칫하면 새 남편에게조차 버림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어린 딸을 어쩌지 못하고 벽장 속에 가두어 키우게 됐다.
빛조차 들지 않는 벽장 속에서 유치원조차 가지 못하고 대략 1년을 보냈다. 음식은 엄마가 벽장 속으로 넣어 주었으며, 화장실은 가게 해 줬지만 집안에 아빠가 있거나, 손님이 올 때에는 나올 수 없었다. 벽장 속에서는 소리조차 낼 수 없었으며 본인의 존재감이 새 아빠에게 미치면 폭력에 노출되어야만 했다.
벽장 속에서의 탈출은 현재 같이 살고 있는 친할머니에 의해 이루어졌다. 오랜만에 손녀를 보러 놀러간 집에서 손녀의 생활을 알게 되었고, 신고하여 양육권을 넘겨받아 지금껏 아이와 살고 있다. 할머니가 손녀를 발견했을 때 벽장 안은 어둡고 좁았으며, 더럽고 오물냄새가 짙게 배어있었다고 한다. 그때당시 언론 상에 꽤나 커진 이야기였으나, 아이의 신상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으며 벽장 속에 갇혀 지내야 했던 집과 할머니 댁은 거리가 있었기에 조용히 성장할 수 있었다.
갇혀 지내던 그 1년의 시간 때문인지 언제나 나가 노는 것을 좋아하며 어디 한 곳에 가만히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무의식 적으로 자유를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다.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달릴 때 자유를 느끼며 행복해한다.
* 폐소공포증
어린 시절의 학대와 벽장 속에 지낸 것이 공포증으로 남아 폐소공포증이 있다. 구출된 이후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봤지만 폐소공포증만은 치료하지 못하고 남아있다. 엘리베이터 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편이며, 주변 친구들에게는 이것도 훈련의 일종이라고 둘러댄다.
이제는 정신과 치료는 잠정적 중단한 상태이나 만일을 대비하여 벤조디아제핀(항불안제) 소량을 들고 다닌다. 몇 년간 복용한 적은 없으나 분신처럼 갖고 다니기는 한다. 공포증으로 인한 발작을 일으키면 소리를 지르기 보다는 무력한 공황상태에 빠져 더 도움을 요청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진정시킬 수 있게끔 소량을 챙겨 다닌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있을 땐 심각한 수준까지 가지 않기 때문에 묵묵히 버티려고 한다. 정신과 주치의는 가벼운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치료받으라고 권유했지만, 길어진 치료에 ‘난 이제 괜찮다’는 생각과 그 때에 비교하여 호전된 상태를 자만하여 받지 않았다. 사실 폐소공포증만큼은 쉽게 치료가 되지 않아 포기한 느낌도 있다.
*정신 상태
벽장에서 구조된 직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정신과 치료가 잠정적 중단되었으나 치료가 됐다기보다는 치료가 된 모습을 잘 연기한다고 볼 수 있다. 감정 표현과 표정은 풍부하나 슬픈 모습이나 약한 모습은 감추고자 하며, 사람을 잘 믿지 못한다. 사람을 잘 믿지 못하면서도 언제나 혼자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편이다.
추억:
1년 만에 구출되어 열리던 그 벽장문을 통해 들어오던 햇빛. 맨 앞에는 경찰과 할머니가 있었다. 나가도 되는지 망설이는 자신을 향해 안심하고 나와도 된다고 했던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