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실은 평범한 외향성이 아니라 '생존형 외향성'이다. 무의식적인 것이 아닌 스스로 자각하고 컨트롤하는 외향성.

가령, 가벼운 예시로는 그 사람이 들고있는 과자가 먹고싶어서 그 사람과 친구가 되는 정도.

깊게 얘기하자면 말그대로 생존을 위해서, 본인이 있는 곳에서 튕겨지고 싶지 않아서 외향적으로 행동하는 등….

미소의 경우는 <추억>과 관련해서 더욱 주변을 인식하게 되었다.

미소 본인도 본인 성격에 대해 굉장히 피곤해하고 힘들어한다. 

 

연극과 뮤지컬에 관심을 보이고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을 웃게 해주기 위해 노력해온 미소지만, 

그러다보니 더 밝게 행동하고 과장된 자신과 스스로가 생각하는 원래의 자신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듯 보인다.

그다지 거창한 건 아니지만 자신의 진심이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여동생>

 미소의 하나뿐인 여동생. 생일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서 나이는 같다.

항상 우울해보이는 인상에다가 누군가에게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며 매우 수줍어하는 성격이다.

이런 여동생을 그냥 두고싶지 않아서 언제나 재미있는 행동을 하거나 말을 건네지만 그런 미소가 어색한지 피하기만 한다.

누군가가 자신으로 인해 즐거워하길 바라는 것은 여동생이 원인으로, 바깥에서는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성공하고 있지만 여동생은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다.

수줍어하고 부끄러움 많은 성격이지만 사실은 자신과는 반대로 활발하고 사교적인 미소를 부럽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진해서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무대에 올라가는 미소를 동경하고 있었다.

 

 

<바다와의 관계>

 바다가 양성애자인 것도, 바다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다름아니라, 미소가 바다에게 차인 이유가 바로 바다의 커밍아웃이기 때문.

그런 사정을 알고 이해하기 때문에 차이거나 헤어진 것에 대해 바다를 미워하지도 않고 미소의 뒤끝없는 성격이 한몫해서 별 생각 가지고있지 않다.

바다가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것도 바다의 있는 그대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차였는데도 계속 바다에게 찝쩍대는 것은 그럼에도 바다와 계속 '친한 친구'로 남아있고 싶어서.

바다가 본인과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이유도 대충 눈치채고 있다. 바다가 자신을 불편해하지 않아했으면하는 바람.

교제중이었을적 바다의 머리 긴 모습을 좋아했었기 때문에, 바다가 자신과 헤어진 뒤 머리를 짧게 자른 것에 대해 아쉽게 여기는 중이다.

 

 

추억:

 

 2년 전 중학교 3학년 때 졸업식 때, 중학교에서도 연극부였던 미소는 졸업 연극에도 참여하게 된다.

중학교의 마지막! 학생들에게 의미있고 중요하게 여겨지던 자리였기 때문에 부원들뿐아니라 학교 전체가 다들 긴장하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순조롭게 준비했던 연극이 잘 진행되어가나 싶었지만 미소는 그 자리를 빌어 계획에 없던 애드립을 하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여동생이 자신에게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조금 부럽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라, 여동생에게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서

없던 파트를 애드립으로 만들어 여동생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끌어다준 것이다.

그러나, 미소와는 달리 누군가의 눈에 주목받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여동생은 오히려 그 일 때문에 크게 울어버렸다.

당황한 미소는 그 이후로 여동생에게 죄책감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여동생뿐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켰다고 생각하게 된다.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던 여동생의 마음에 오히려 상처입히고 다같이 열심히 준비한 연극도 본인이 망쳐버리는 바람에,

모두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길거란 생각탓에 그 이후로 생존형 외향성 모습이 더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곧바로 사과하는 것도 이 일 때문이다.